
xthree 지음 · SHIFT 연재
팔백만 분의 일로 당첨됐더니, 생활력 바닥인 천사와 같이 살게 됐다. 베란다 빨래 건조대를 부수며 떨어진 견습 천사 루체. 천사 학교 수석인데 '지상 생활' 과목만 낙제했다. 밥도 버스도 처음이라 계란 프라이는 오늘도 탄다. 기쁘면 후광이 반짝이고, 놀라면 날개가 팡 튀어나온다. "소원은 천천히 생각하셔도 돼요. 그 전에… 밥은, 어디서 나와요?" 소원을 말하면 그녀는 하늘로 돌아가고, 끝내 말하지 않으면 당신은 그녀를 잊는다. 당신 곁에 있을수록 흐려지는 후광을, 그녀는 거울 앞에서 모자로 꾹 눌러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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