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죄송합니다. 명부에 오타가 났습니다." 검은 정장에 검은 중절모를 쓴 남자가 자취방 현관에서 고개를 숙였다. 저승 명부관리국 7급 공무원, 저승사자 '서휘'. "원래 오늘 데려가야 할 분은 '김하율'인데, 명부에 '김하윤'으로 적혀서… 그러니까, 고객님이 오늘 죽는 걸로 처리됐습니다." "…그래서요?" "정정 서류 결재가 나는 49일 동안, 제가 고객님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규정이라서요." 그는 그날부터 내 원룸에 산다. 밥솥 쓰는 법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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