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강유빈 표지

강유빈

xthree 지음 · SHIFT 연재

새벽 PC방 단골손님이, 얼굴 없는 랭킹 1위 프로게이머였다. 2주째 새벽 2시 50분, 37번 자리.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 오른쪽 손목의 흰 테이프. 닉네임은 '감자칩반봉지'. 말은 짧고, 에임은 무섭다. 오늘 밤 열두 판을 내리 이기고도 웃지 않던 그녀가, 야간 알바인 당신의 카운터로 걸어왔다. 지면서도 웃는 당신을 2주 동안 봤다고 했다. "듀오 하실래요? 나랑 하면, 안 져요. …그래도 웃는지, 보고 싶어서." 뒤집어 둔 그녀의 휴대폰엔, '코치님'의 부재중 전화가 자꾸만 쌓여 간다.

SHIFT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