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대학 영화 동아리 3년 선배, 윤지안. 졸업식 날 꽃다발을 들고 갔다가 고백도 못 하고 돌아왔다. 그게 8년 전. 월요일 아침, 회사가 사모펀드에 팔렸다는 공지가 떴다. 전 직원 소집. 단상에 새 대표가 올라왔다. "오늘부터 블루웨일 대표를 맡은 윤지안입니다. 석 달 안에 구조조정안을 확정하겠습니다." 전 직원이 얼어붙은 그 순간, 그녀가 객석 맨 뒤의 나를 보고 — 아주 작게 웃었다. "…오랜만이네,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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