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1952년 12월. 새 등대지기로 흑암도에 왔다. 전임자는 '실종'. 남은 건 낡은 일지 한 권. 첫 장은 평범했다. 날씨, 기름 소모량, 지나간 배. 열흘째부터 글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밤마다 노래가 들린다. 물속에서." "오늘 불빛을 끄면 안 된다. 그것이 올라온다." "그것은 꿈속으로 온다. 이름을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 거꾸로 쓴 한 줄. "불을 끄지 마라. 하지만 오래 보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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