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서책방 필사 궁녀. 글씨가 곱다는 이유로 뽑혔다. 첫날 밤 자정, 침전으로 불려 갔다. 다들 울며 배웅했다. — 폭군의 침전에 들어간 궁녀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촛불 하나. 붓과 벼루. 긴 두루마리. 왕이 등을 돌린 채 말했다. "받아 적어라. 내 유서다." "과인이 죽거든, 대비전을 의심하지 말 것. 과인을 죽인 자를 찾지 말 것. 그리고 — 서책방의 필사 궁녀를 궁 밖으로 내보낼 것." …마지막 줄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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