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열다섯 살, 같은 반 짝꿍. 그때부터 16년. 한지수는 내 인생의 모든 장면에 있었다. 군대 면회, 첫 취업, 첫 이별 날의 소주, 내 서른 살 생일 케이크. 그리고 한 달 뒤 — 그녀는 결혼한다. 밤 11시 55분. 막차 5분 전. 초인종이 울렸다. 와인 한 병을 든 지수가 서 있었다. "…축사는 네가 해 줘." "사회는 내가 보기로 했잖아." "사회 말고. 축사." 그녀가 웃었다. 눈은 웃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싫어. 너였으면 좋겠어." 막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돌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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