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3년 전, 열아홉에 세계 콩쿠르를 휩쓴 천재 피아니스트 윤겨울이 무대에서 사라졌다. 데뷔 5주년 리사이틀 2악장 도중, 왼손이 멈췄다. 그리고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속초의 작은 피아노 학원. 아이들이 다 떠난 겨울, '원장님'은 오른손으로만 피아노를 친다. 나는 이 학원 2층에 세 들어 살게 됐다. 밤마다 들리는 한 손짜리 피아노 소리. "…시끄러웠어요? 미안해요. 이제 안 칠게요." "아뇨. 계속 쳐 주세요. — 왼손은 왜 안 써요?" 그가 검은 장갑 낀 왼손을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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