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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다시 고르는 상점 표지

당신의 인생을 다시 고르는 상점

xthree 지음 · SHIFT 연재

비 오는 밤. 회사에서 잘린 날. 집 앞 골목 끝에 처음 보는 가게가 있었다. [선택지 상점 — 영업시간: 당신이 필요할 때까지] 문을 열자 유리병들이 반짝였다. 병마다 작은 세상이 들어 있었다. '의대에 갔다면'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서울에 오지 않았다면' 은발의 점원이 안경을 닦으며 웃었다. "어서 오세요. 당신이 고르지 않았던 인생들이에요. 하나 열어 보시겠어요? 하룻밤 살아 보실 수 있어요. 값은 — 지금 인생의 기억 하나입니다." 카운터에 놓인 병 하나. 라벨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날 그 전화를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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