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내 글이 너에게 닿기를,

2화. 창 밖으로 훔쳐본 너의 모습

소희는 그날 밤, 충격으로 밤새도록 시름시름 앓았다. 결국 새벽녘, 소희는 응급실로 실려 갔다. “어린 아이에게 그날의 일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입니다.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특별한 건강상의 이상은 없지만, 일단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우리 딸아이, 큰 이상은 없는 거 맞죠?” 석구는 세상을 다 잃은 사람처럼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라 성인보다 회복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있겠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다행히 소희의 몸 상태는 많이 회복되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소희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소희는 평소 엄마와 아빠에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쉴 새 없이 이야기하던 아이였다. 또래보다 말을 훨씬 일찍 익혔을 정도로 말하는 것을 좋아했던 소희였다. 그런 소희가- 말을 잃었다. 아무리 입을 열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아무리 뱉어도 나오는 건 옅은 신음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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