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내 글이 너에게 닿기를,

3화. 나의 진심이 너에게 닿을까

소희는 소년과 눈을 마주치자 재빨리 휙 고개를 돌렸다. 마치 자신의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앞집에 사는 여자앤가? 근데 왜 이렇게 빤히 쳐다봐. 부담스럽게…….” 소년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다시 아빠를 도와 짐을 정리했다. 그때 석구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이사 오셨나 봐요. 저는 앞집에 사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소년의 아빠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아, 그리고 이거 이웃분들 드리려고 산 떡인데, 가져가서 드세요.” 그는 먹음직스러운 떡이 담긴 봉투를 건네며 눈웃음을 지었다. “아, 감사합니다. 이런 거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네요.” 석구는 멋쩍은 듯 웃으며 떡을 받아들었다. 한편, 마당에서 고양이와 놀고 있던 소희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대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그리고— 소희의 눈동자에 소년의 모습이 들어왔다. 소년은 말없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담고 있었다. 그 순간, 철컥. 대문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소년이 고개를 돌렸다. 소희와 눈이 마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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