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그날도 여전히 소희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엄마의 옆자리였다. “소희야, 마트가서 소희가 먹고싶은 과자 딱 하나만 고르는 거야. 알겠지?” 따뜻한 엄마의 손은 그 어떤 손난로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날까지는 말이다. 소희는 그날 이후, 다시는 엄마에게 자신의 말을 전할 수 없게 된다. 그날은 소희의 일주일 중 가장 신나는 날이었다. 매주 화요일, 엄마, 아빠와 함께 마트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소희는 너무 신난 나머지, 마트를 발견하자마자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 초록불이 켜졌다. 소희는 엄마의 손을 놓고 마트를 향해 달려갔다. “빠아아아아아앙 - !!!!!!!!!!!!!!!!!!” 쾅! “소희야!!!!!!!” 뒤에서 들려온 엄마의 애절한 목소리. 소희가 뒤를 돌아본 순간,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엄마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엄마?” 아빠는 오열하며 다급하게 구급차를 불렀다. 소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돌처럼 굳은 채 쓰러져 있는 엄마를 바라볼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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