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내 글이 너에게 닿기를, 표지

내 글이 너에게 닿기를,

착한정자 지음 · SHIFT 연재

어릴 적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희. 사고 당시 엄마는 소희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고, 그날의 충격으로 소희는 10년째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소희는 아빠 석구와 단둘이 살아가며 메모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말할 수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소희의 일상은 평범하고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희는 엄마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누군가에 의해 죽었다. 소희는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혼자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한편, 소희의 앞집에는 축구밖에 모르는 고등학생 현우가 살고 있다. 현우의 아버지 재석은 평소 현우에게 말했다. “네가 볼 수 있는 곳에 쓰레기가 있다면 무조건 주워라. 한 명의 노력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니까.” 그 말을 마음에 새긴 현우는 매일 아침 등굣길마다 자신의 집과 소희의 집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는다. 그리고 그 모습을 2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것이 어느 순간 소희의 작은 취미가 된다. 말을 걸고 싶었다. 하지만 소희에게는 목소리가 없었다. 결국 소희는 현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노트에 적어 구긴 뒤, 매일 아침 현우의 집 앞에 몰래 가져다 놓는다. 그러나 자신의 사정을 모르는 현우에게 그것은 그저 날마다 늘어나는 정체불명의 쓰레기일 뿐이었다. 결국 참다못한 현우는 종이를 펼쳐보고, 알 수 없는 글씨와 욕처럼 보이는 문자를 발견한다. 화가 난 현우는 밤새 소희를 기다렸고, 새벽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소희를 붙잡는다. “야, 너 왜 이딴 거 쓰고 매일 우리 집 앞에 버리냐?” 당황한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결국 눈물만 흘리고 만다. 그 모습을 본 현우는 그제야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희의 아빠 석구에게 모든 사정을 들은 현우는 소희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 축구밖에 모르던 현우의 마음속에 소희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 매일 등교하는 현우를 바라보던 소희는 학교라는 곳을 동경하게 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홈스쿨링으로 보낸 소희에게 학교는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세상이었다. 그리고 현우를 보며 소희는 결심한다. 이번 여름이 끝나면, 자신도 학교에 가기로. 여름방학 동안 우연인지 운명인지 계속해서 마주치는 두 사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던 소희와 현우는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이 되어 2학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어느 날, 소희는 자신이 찾고 있던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현우에게 털어놓는다. 현우는 소희와 함께 진실을 찾아보기로 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이제 함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과연 소희의 엄마를 죽인 진범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날의 교통사고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말할 수 없는 소녀의 목소리가, 마침내 진실에 닿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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