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2026년 12월, 새벽 0시 47분. 서울역 지하 막차를 놓쳤다. 3번 출구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이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계단을 밟자, 공기가 바뀌었다. 석탄 냄새. 전차 종소리. 가스등. 돔 지붕의 붉은 벽돌 역사 — 경성역. 기둥에 붙은 전단지. [실종자 찾습니다 — 박정란(22), 이성훈(24), 김순례(21)…] [마지막 목격: 경성역 3번 출구] 날짜를 확인했다. 소화 11년, 1936년 12월 3일. 뒤를 돌아봤다. 계단은 사라져 있었다.
SHIFT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