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hree 지음 · SHIFT 연재
막차를 놓친 밤, 서울역 14번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왔다. 전광판에 없는 열차. 행선지: 없음. 정신을 차려 보니 13호차 12번 좌석에 앉아 있었다. 차장이 표를 검사하며 말했다. "이 열차는 손님이 내려야 할 역에만 섭니다. 다음 역은 '후회역'. 내리실 분은 내리시고, 아니면 계속 가시면 됩니다. 단, 손님 표에는 역 이름이 비어 있네요. 드문 일입니다." 창밖으로, 이 세상에 없는 풍경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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