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쓸모없는 인간들

7화. 희망, 절망

조금만 방심하고 물러지면, 신은 현실을 알리듯 이렇게 심장을 두들긴다. 갑자기 심각해진 미래를 발견한 용복이 물었다. “너 어제 경찰서는 왜 갔어?” “죽기 싫어서.” “왜 죽는데?” “내 실수로?” “근데 왜 도망쳐 나왔는데?” “아무도 안 믿어주니까?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미래는 하루 전 마음 속으로 빌었던 기도문을 떠올렸다. [신이시여, 이왕 과거로 보내준 거 좀 더 시간을 달라! 그리고 애초에 내일까지가 아니었더라면, 내가 돌아갈 시간 정도는 알려줘라! 그래야 계략을 세우고 당당히 살아남지! 어?! 애초에 보내준 건 고맙긴 한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좀 더, 베풀라! 노력할게! 제발! 어?!] “하.” 미래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뭐랄까, 대놓고 구경거리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기회를 준 건 감사한 일이 맞다. 하지만 끊임없는 이 희로애락이 관전 당하는 건 확실했다. 신은 나를 동물원 원숭이 취급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용복은 이상하다는 듯 미래를 살폈다. 아니, 실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이상하지 않은 순간 따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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