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우리가 믿었던 것들의 형태

7화. 6화 백월

“드디어 나왔네, 그림자 양반?” “...” “이 꼬마애가 그렇게 소중한가 보지?” 백월이 씩 웃으며 도끼를 어깨에 멨다. 도끼날 부분에서 뚝뚝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리안의 시선이 도끼로 향하자, 백월이 도끼를 리안에게 겨누었다. “짐승들이 많더라. 결국 전부 베어버렸지만.” “...” “언제까지 그렇게 말이 없을 건데, 그림자 양반?” “언제부터 내가 있었다는 걸...-” “처음부터.” 백월의 눈빛이 가늘어지며 리안을 쏘아붙였다. 리안은 그저 흠칫하며 뒤로 물러나지만, 이안을 등진 채 경계했다. 백월이 천천히 걸어왔다. “아무리 평범한 인간이라도.” 도끼로 자기 손목을 잡은 형체를 내리찍으며, 자유로워진 손으로 마치 형체가 있다는 듯 리안의 목을 잡아 벽에 눌렀다. “..!” “그렇게 냄새를 풀풀 풍기면 당연히 눈치채지 않겠나? 아비스락.” 백월(白月) 별명, 백사월(白死月) 밤만 되면 달빛처럼 빛나는 흰 머리카락을 가지고서, 상상체들을 사냥하고 다닌다는 ‘죽음을 부르는 달’. ‘새하얀 희망’ ‘어둠 속에서 홀로 밝게 빛나는 것’ 같은 꿈 같은 소문들과 망상들로 이루어진 상상체다. 특히 어둠이나 공포 계열의 상상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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