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아, 요즘 왜 그럴까?” 엄마가 이안에게 다가왔다. 언제나 똑같던 싸늘한 눈빛과 표정. 이런 곳에 다신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마 또 아빠랑 싸운 거겠지.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니, 아빠 말고, 너 말이야.” “..네?” 엄마가 이안 앞에서 멈춰 섰다. 잘게 떨리고 있는 이안의 어깨를 바라보며 씩- 웃더니 이내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요즘에 계속 말 안 듣고 나가는 걸 보니 우리가 만만하니?” “...ㄱ,그게 아니라...” 아아... 끔찍해. 또 이딴 곳에 와서 또 맞는다니. 이안은 엄마가 손을 치켜들자 눈을 질끈 감으며 움츠러들었다. 그 순간. 탁- -뭐야 이거? 어디선가 나타난 리안이 엄마의 손을 낚아챘다. 엄마의 형태가 일그러지더니 사라졌다. 이안은 멍하니 그 자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안, 괜찮아? “...저리 가.” -..이안? 이안은 바닥에 쭈그린 채 고개를 숙였다. 리안은 그런 이안이 걱정 됐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때, 계단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리안은 황급히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이안, 너 또 거기서 뭐 하냐? 바닥에 뭐 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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