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불멸의 그대에게 내리는 유한한 사랑

2화. 짓이겨진 신성

이어서 제 2화 원고를 동일한 웹소설 규격(공백 포함 4,000자 이상)과 밀도 높은 호흡으로 작성해 드립니다. 2화에서는 "로시후의 억눌린 증오와 황녀 이벨린의 잔혹한 배신", "남자의 턱을 거머쥐며 절대적인 힘으로 눌러버리는 여주의 위엄", 그리고 "로시후의 기억이 신의 영원으로 침투하며 시작되는 완벽했던 신성의 첫 번째 균열"을 섬세하게 확장했습니다. [작품명: 불멸의 그대에게 내리는 유한한 사랑] 제 2 화. 짓이겨진 신성 (1) 신은 감각의 존재가 아니었다. 신은 법칙이며, 현상이고, 세상을 구성하는 거대한 침묵 그 자체였다. 피가 도는 육신을 가질 필요도 없었고, 타인의 체온이나 누군가의 가쁜 숨소리에 흔들릴 이유도 없었다. 백색의 영원은 언제나 투명했고, 그 어떤 오염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녀의 껍데기를 입고 눈먼 사내, 로시후 나르베니의 앞에 선 베일로르는 생전 처음으로 '맥박'이라는 생경한 진동을 느꼈다. 두근, 두근. 자신의 가슴속에서 뛰는 소리가 아니었다. 서늘한 밤공기를 뚫고 귓가로 파고드는 규칙적인 박동. 그것은 남자의 마르지 않는 기억과 억눌린 증오가 내뿜는 축축하고 서늘한 박동이었다. "나를 섞어보겠다니." …

SHIFT에서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