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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업매직!

9화. 용족의 왕녀(1)

“이 어른 말도 한 번 정도는 들어보고.” 발드릭의 말에, 페니르는 말없이 눈앞의 모닥불을 바라봤다. 어딘가 슬프기도, 또 애틋하기도 한 눈빛. “왜, 감동했냐?” 어쩐지 조금 무거워진 듯한 분위기에, 발드릭이 장난스레 말했다. “그냥..” “훗..” “영감도 나이를 더 먹는구나 싶어서.” “...?” “예전보다 말이 많아졌네.” 그 말에, 발드릭은 묘한 미소와 함께 주먹을 들어 올렸고. “그.. 농담이야, 농담.” “하! 네가 그런 것도 할 줄 알았냐!” 두 사람은 어느새 작게 웃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 실없는 농담. 두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페니르는 발드릭의 말을 곱씹었다. 어쩌면 그 말대로, 멈출 수도 있겠지만.. “..발드릭.” “...” “아무래도 난..” “천천히 고민해 보라니까, 거 더럽게 말 안 듣는 꼬맹이구먼.” 괜히 모닥불을 뒤적이며 말을 못 들은 체하던 발드릭은, 체념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간 씁쓸하면서도, 이미 예상했다는 듯한 눈치였다. “그리고 지금 하려는 말은, 저 녀석들한테나 해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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