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1할 타자, 사람 만들기

9화. 둘의 싸움

사건은 불과 5분 전이었다. 나는 멀리서 친구와 떠들고 있는 ‘정담은’ 쪽으로 손을 크게 흔들었다. 처음엔 정담은이 내 쪽으로 보지 않았지만, 같이 얘기하고 있던 친구가 그의 팔을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그녀는 뒤늦게 나를 발견했으나, 나는 둘이 놀라는 의미로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러나 정담은은 카페에서 노트북과 짐을 다 챙겨서 버스정류장에 있는 나에게 왔다. “나원아~ 어디가?” 나는 뒤로 돌아서 그녀를 보고는 당황한 채 입을 열었다. “어? 민이랑 노는 거 아니었어? 왜 여기 왔어? 인사하려고?” 민이는 정담은과 함께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던 친구다. 오늘 들어본 바로는 둘이 계속 놀기로 한 거로 아는데…? 그러나 정담은은 모르는 척 고개를 저었다. “어? 그냥 민이가 바쁘다고 가야 한다고 해서 왔어.” 근데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 ‘민이 분명 일정 없다고 했는데….’ 나는 싸한 느낌을 받았지만, 정담은이 그렇다고 하니 넘어가기로 했다. 정담은은 내 스케줄에 대해서 궁금한 듯 물었다. “오늘 일정 있어?” 일정… 일단 야구는 서울 쪽 원정경기라서 지금 가기엔 늦었고, 6시 30분에 경기 보는 정도려나. 지금 시간은 12시. …

SHIFT에서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