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1할 타자, 사람 만들기

7화. 평화는 늘 불안?

나는 집으로 가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화해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색한 무언가가 남아 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완벽하게 친하지 않다. 그 증거로 미션이 완료되지 않았을뿐더러, 그는 아직도 나랑 존댓말로 대화한다. 내 기억상 동갑인데도 말이지. 나는 강도신의 전화번호를 만지작거리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지금 걸어봤자…. 음, 아니다.’ 일단 조금 이따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모튜브를 켰다. 내 알고리즘은 부산 야구로 가득 차 있어서 어플을 들어가자마자 관련 이슈들이 뜬다. 나는 무심한 듯 스크롤 하면서 경기 내용들을 스킵했다. “볼 것도 없네.”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하면서 어플을 끌 찰나였다. 5분 전 업로드 된 영상 중, 야구팬 주차장 난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있었다. 무언가 익숙하다고 생각해 나도 모르게 그 영상을 눌렀다. ‘할 짓이라고는 따라다녀서 욕밖에 못 하는데 뭘 알겠냐? 어휴 그냥 선수만 불쌍하지.’ 어…? 이 내용은. 화면이 자세하게 보이진 않지만, 내가 했던 말과 매우 비슷했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똑같았다. 그럼, 이 영상은…. “나잖아!”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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