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감정은 정말로 어려운 거 같다.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왜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떤 사람은 조건을 따져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황태자가 어디서 어떻게 로즈마리를 왜 사랑하는지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겠지.’ 로즈마리에게 첫눈에 반한다? 만약에 내가 못나게 꾸미고 가도 나한테 반할까? 내가 황태자에게 쌀쌀맞게 대하면? 그를 안 구하고 숲 속에 버리고 가면? 그래도 황태자가 날 좋아할까? ‘알맹이가 로즈마리에서 나로 바뀌었는데 황태자가 날 좋아할지 모르겠어…….’ 세기의 사랑이라면 속은 다른 사람이니 날 안 좋아해야하는 거 아닐까? 그렇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여기는 ‘집착 피폐’ 게임이다. 이른바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죽겠어, 라고 말하는 게임. 이 게임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얘네들은 날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날 필요로 하는 거 같네?’ 필요. 솔직히 사랑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갑자기 생각에 들었다. 거기서 내가 내린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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