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다치신 곳은!?” 다행히 이안이 반응해줘서 창피함이 좀 줄었다. 그 뒤 몸이 번쩍 들렸다. 이안이 내 팔 밑으로 양 손을 넣고 번쩍 들어올린 것이었다. 나는 무슨 주인에게 들린 고양이마냥 대롱하고 이안의 손에 들려있게 되었다. 시선 아래로 이안이 보였다. ‘꺄아아악 비행기 태워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나는 황급히 버둥거렸다. “발을 헛딛었을 뿐이야, 내려줘!” “가만히 계세요. 제 생각에 아가씨는 아직도 몸이 다 낫지 않으신 거 같아요.” 그러고는 나를 제 팔 위에 살포시 앉혔다. 나는 깜짝 놀라 이안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니까 지금 모양새가 무슨 복화술사가 인형을 팔 위에 얹힌 것처럼 날 한 팔로 지탱하며 걷고 있었다! ‘하프엘프는 원래 이렇게 힘이 센가!?’ 정말로 솜인형 정도 든 것처럼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걷고 있었다. 하프엘프가 약하다, 하지만 확실히 일반 인간보다 힘이 센 것이 틀림없었다. 그의 어깨가 생각보다 더 단단했다. “이, 이안. 기다려! 나 혼자 걸을 수 있어!” “…. 제가 옛날부터 자주 해드렸는데 이제는 싫으세요?” 이안의 처량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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