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일주일이나 더 지속이 됐다. 덕분에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내가 심심할까봐 이안이 공책과 만년필까지 구해다줘서 생각 정리하기는 쉬었다. 혹시라도 이안이 내 메모를 볼까봐 불안해서 ‘내 글 절대로 읽지 마!’라고 명령을 했다. 그러자 이안은 그 뒤로 내 공책은 무슨 오염 물질처럼 다루게 되었다. ‘정말 충실한 집사라니까. 위험한 놈이지만.’ 그래도 위험도로 따지면 다른 3명에 비해선 낮긴 했다. 나는 더 까먹기 전에 <델피니움>에 나오는 잘생기고 미친 놈들 3명의 프로필을 적어나갔다. 1. 카이우스 아네모네 에스테바르 직업: 황태자 성격: 싸이코패스. 널 가지지 못하면 부숴버리겠어를 시전함. 엔딩: 여주의 가문을 멸망시키고 감금 시킴. 이후 여주가 자길 사랑하지 않자 여주를 죽여버림. 위험도: ☆☆☆☆☆☆☆☆ 가장 정석적인 얀데레 캐릭터인 황태자. 잘생겼지, 문무겸비지 심지어 제 1 황위 계승자다. 이른바 가질 거 다 가진 놈! 그런 놈이다 보니 여주한테 ‘널 내것으로 삼아주마.’ 했다가 여주가 지를 싫다고 하니까 죽여버린다. ‘아니 죽고 싶으면 지가 죽을 것이지 여주는 왜 죽여.’ 그게 사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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