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로즈마리한테 사랑을 주지 마세요

2화. 하프 엘프 집사

게임을 하면서 한번쯤은 게임 속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나만 바라봐주는 멋진 남캐와 연애를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근데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캐릭터만 원했지, 갖고 싶어서 난리치는 얀데레 캐릭터들이 가득한 게임 주인공이 되고 싶진 않았다고요!’ 눈이 번쩍 떠졌다. 화려한 무늬가 그려져있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내 방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시트, 방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레이스 커튼. 주변은 처음 깨어났을 때 그대로였다. 부드럽게 들어오는 달빛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진짜 로즈마리가 된 거야? 아니야,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잖아? 그렇지?’ 그때 목에서 무언가가 묵직하게 걸린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목이 타들어가듯이 아프다. 기침이 연신 나오면서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콜록콜록!” “아가씨!” 의자에서 졸고 있던 이안이 나에게 서둘러 달려왔다. 그는 나에게 뜨거운 물과 약을 건넸지만 기침을 하느라 받을 수가 없었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힘들어서 제대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통증. 그때 머릿속에 퍼뜩 로즈마리의 설정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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