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들어서 딱 한 번밖에 보지 못했던 사슴. 전설에 의하면 황금 사슴을 쓰다듬은 자는 왕이 되고 길들인 자는 신과 버금가는 전설적인 영웅된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할아버지도 황제가 될 운명이 아니었으나 어릴 적 숲에서 우연히 저 황금 사슴을 만나니 쓰다듬었다고 한다. 그 뒤 1황자와 2황자가 황위를 가지고 전투를 벌이다 둘 다 사망했고 결국 3황자였던 할아버지가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카이우스의 심장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저 사슴을 내가 보게 될 줄이야!’ 이내 고민은 사라졌다. 그래, 이럴 줄 알았다. 자신은 결국엔 위대한 영웅, 위대한 황제가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는 말에서 내려 황금 사슴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으론 달콤한 상상이 펼쳐졌다. 자신의 멸시하는 자들. 평민의 피를 이었다고 무시하는 자들의 말을 묵살내는 순간을. ‘내가 제 사슴을 쓰다듬는다면…. 아니 길들인다면!’ 모두가 그를 향해 경외심을 표하며 무릎을 꿇을 것이다. 카이우스는 마른 입술을 한 번 핥았다. 이마에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황금 사슴은 황태자의 존재를 모른 채 조용히 물을 먹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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