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마술사가 몸을 비틀거리며 등에 매달린 소년을 떨어뜨리려 했으나 오히려 그럴수록 더더욱 강하게 팔로 마술사의 목을 죄었다. “지금입니다!” 정신을 차린 카이우스가 활을 들었다. 그러고 그의 오른쪽 가슴, 배, 왼쪽 오른쪽 다리에 화살을 박아넣었다. 마술사는 몸을 비틀거리며 최후의 자폭 마법을 시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세드릭이 그 손을 잡아 반대로 꺾어 부러뜨렸다. 결국 지팡이와 함께 마술사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나는 그 장면을 나무 뒤에서 바라봤다. ‘나이스, 세드릭! 너무 잘했어! 너무!’ 세드릭이 피해있으라고 하니 아주 적절한 곳에 숨어 나는 두 남정네의 우정이 피어나는 순간을 바라보았다. 세드릭과 카이우스는 서로 한동안 말없이 쓰러진 마술사를 바라보았다. “… 죽은 건가?” 황태자의 말에 세드릭이 다가가 마술사의 등을 밟고 맥박을 확인했다. “… 아마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러고는 황태자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전하.” “… 그래.” 물론 황태자같은 싸이코한테 우정이 피어날 줄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직 어리니 원작에서 만큼 잔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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