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에드워드 7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황금 카펫만을 밟던 고귀한 그였기에 지금 걷고 있는 차갑고 축축한 화강암 바닥은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 더구나 갑옷과 망토를 압류당하고 남은 실크 셔츠는 지하복도의 한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재 가브리엘은 에드워드 7세를 숙소로 안내 중이었다. 오크 전사는 '고객 안내 요령'이라고 적힌 서류를 손에 든 채로 국왕 옆에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있다. 이 무리의 가장 선두엔 가브리엘이 있었다. 용사 한결은 국왕의 숙소 배정에 대한 전권을 그에게 맡긴 상황이었다. 가브리엘이 가진 스마트패널의 푸른 빛이 좁은 복도를 밝혔다. "폐하께서 묵으실 곳은 이코노미 스탠다드 룸입니다." "이런…… 지하감옥 같은 곳에 내 숙소가 있단 말이냐?" "짚단 침대와 깨진 거울, 약간의 습기가 무료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창문은 없습니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폐하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상의 조치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이놈들이!" 국왕이 걸음을 멈추고 발을 굴렀다. "내가 로스 왕국의 태양, 에드워드 7세란 말이다! 감히 짐을 이런 쥐구멍에 가두겠다는 것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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