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국왕을 기다리는 동안은 이곳에 머물고 있는 귀족들에게 이용료를 뜯거나 구역들을 정비하거나 하며 국왕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로열 경이나 베르나르 백작이 올 때와는 다르다. 상대는 국왕. 어설프게 빨아먹으려고 달려들었다간 그대로 역풍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벽 돌 틈새로 스며드는 듯한 웅장한 나팔 소리가 내 귀를 강타했다. 올 게 오는구만. 나는 성벽 난간에 올라가 팔짱을 낀 채 지평선을 확인했다. 3,000명의 태양 기사단이 열을 맞춰 진군하고 있다. 오리할콘 합금 갑옷이 아침 햇살을 받아 일제히 번쩍이는 광경은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3,000개의 창이 하늘을 향해 빽빽하게 서 있었으며 그들이 탄 군마의 콧김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하얗게 피어올랐다. 그 중심에 로스 왕국의 태양, 에드워드 7세가 있었다. 머리의 왕관 및 오리할콘에 금을 입힌 황금갑옷이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허리에 찬 보검 '아스칼론'의 검집에 박힌 루비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용사 강한결!" 마법으로 증폭된 국왕의 목소리가 성벽을 향해 파도처럼 밀려왔다. 에드워드 7세는 칼을 뽑아 성벽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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