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지하 7층 비밀 금고의 거대한 강철 문이 둔중한 마찰음을 내며 천천히 열렸다. 안쪽에서 뿜어져 나온 황금빛과 상급 마력석의 푸른 궤적이 지하 수로의 어둠을 순식간에 쓸어버렸다. "세상에…… 이건 진짜 미쳤는데?" 잭이 검은 복면을 턱 밑으로 내리며 멍하니 입을 벌렸다.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는 빳빳한 금괴 더미와, 차가운 마력을 내뿜는 마력석 상자들이 벽면 끝까지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 감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위이잉—! 금고 천장과 바닥에 각인되어 있던 붉은색 마도술식이 일제히 번뜩였다. 이어서 금고 구석에 서 있던 세 대의 거대한 미스릴 골렘의 눈에 붉은 마력광이 들어오며 육중한 관절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침입자 감지. 침입자 감지.] [지하 7층 무단 침입. 최고 등급 방어 프로토콜을 가동합니다. 제압 및 즉시 처형.] "어라? 안쪽에 경비용 골렘이 숨겨져 있었어!" 잭이 당황해 소리치자, 엘린이 지팡이를 쥐며 눈을 번뜩였다. "바보야! 이 정도 규모의 비밀 금고에 기계식 자물쇠만 걸어놨겠어? 이중 삼중으로 마력 센서를 깔아둔 거잖아!" 쿵! 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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