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용사님, 체납액 9,999억 골드입니다

12화. 12화

12화 쿵-! 그때 접견실 두꺼운 목재 문이 비명 같은 소리를 내며 쾅 열렸다. 얼굴과 옷에 거뭇한 잿가루와 마력 그을음을 잔뜩 묻힌 엘린과 잭이 비틀거리며 들이닥쳤다. 엘린은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당장이라도 날아차기를 날릴 기세로 눈을 부릅뜨고 다가왔다. "오빠! 내 수당 내놔! 내 목숨값 내놓으라고!" 엘린이 지팡이 끝으로 내 가슴팍을 쿡쿡 찌르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미스릴 골렘 세 대에 아케인 기사단 수십 명이 몰려와서 난리가 났었다고!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눈앞이 빨개지는 와중에도 오빠 믿고 버텼는데, 정작 지하 금고에서 들고나온 게 왜 그을린 잿가루밖에 없는 건데?" "형! 나도 억울해!" 옆에서 잭이 데인 손가락에 연고를 바르며 서럽게 울부짖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시안화 연막탄 여섯 개, 마력 방해 특수 탄환 스무 발, 거기에 최고급 신체 강화 포션까지…… 순수 재료비만 50골드가 넘어가! 바닥에 떨어진 금 조각 하나 주우려다가 그 냉혈한이 쏜 레이저에 손가락 떨어질 뻔했다니까!" 두 사람의 처절한 몰골을 보니 살짝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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