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대표님의 은밀한 계약

8화. 선택

계약 기간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서윤의 업무 능력은 회사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중요한 프로젝트의 실무 책임까지 맡게 됐다. 태준은 회의가 끝난 뒤 말했다. “정식으로 프로젝트 책임자가 되어보겠습니까?” 서윤은 놀랐다. “제가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서윤은 웃었다.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자신감이 생기네요.” “원래 능력이 있었습니다.” 서윤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 “대표님은 사람을 잘 안 믿으신다고 했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저를 믿으세요?” 태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니까.” 서윤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6개월. 처음에는 길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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