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뒤. 회사는 과거 사건을 모두 정리했고, 태준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윤은 여전히 그의 곁에서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가 달라졌다. “대표님.” “왜요?” “이제 사적인 자리에서는 대표님이라고 안 부르기로 했잖아요.” 태준이 웃었다. “그럼 뭐라고 부를 겁니까?” 서윤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태준 씨.” “좋습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창밖을 바라봤다. 처음 만났을 때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6개월짜리 계약이었다. 하지만 그 계약이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선택했다. 태준이 서윤의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계약서 필요 없죠?” 서윤이 웃었다. “네.” “그럼 약속 하나만 합시다.” “뭔데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감당하지 않기.” 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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