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손에 쥔 서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아 씨 아버지라고요?” 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럼 지아 씨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모릅니다.” 태준은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하지만 확인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은 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네 아버지를 찾아왔어.” 서윤이 돌아봤다. “엄마는 그걸 어떻게 알아?” “네 아버지가 나한테 말했어.” “무슨 말을?”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자기가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사진을 꼭 보관해달라고.” 서윤의 눈이 커졌다. “그럼 이 사진이 사고 전에 찍힌 거야?” “그래.” 태준은 사진을 자세히 살폈다. 사진 뒷면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사고 하루 전이었다. 그때 태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지아였다. 태준은 잠시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지아야.” “태준아.” 지아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떨리고 있었다. “사진 받았어?” 태준의 표정이 굳었다. “네가 보낸 거야?” “아니.” “그럼 누가……” “그 사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연락했어.” 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라고 했어?” 잠시 침묵하던 지아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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