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대표님의 은밀한 계약

18화. 아버지의 서명

서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에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엄마.” “왜 그러니?” “아빠가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어머니의 얼굴이 굳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니?” “박도현이라는 사람이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어머니가 고개를 숙였다. “그 사람까지 나타났구나.” “엄마도 알고 있었어?” “그래.” 서윤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했어?” “널 지키고 싶었어.” “진실을 숨기는 게 나를 지키는 거야?” 어머니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때 현관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서윤이 문을 열자 태준이 서 있었다. “대표님?” “혼자 오지 말라고 했는데…….” 태준은 어머니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어머니의 표정이 굳었다. “강태준 씨.” “저를 알고 계셨습니까?” 어머니는 잠시 침묵했다. “당신 아버지를 모를 수가 없죠.” 태준의 얼굴이 굳었다. “저희 아버지가 서윤 씨 가족에게 무슨 일을 했습니까?” 어머니는 대답 대신 오래된 서류를 꺼냈다. “이걸 보세요.” 태준이 서류를 받아 들었다. 사고가 발생하기 한 달 전 작성된 내부 문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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