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슨 말이야?” 서윤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한동안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서윤아… 지금 누구랑 있니?” “강태준 대표님이랑.” 어머니가 숨을 삼켰다. “당장 그 사람한테서 떨어져.” “왜?” “그 집안 사람들은 우리 가족에게 절대 좋은 사람들이 아니야.” 서윤은 태준을 바라봤다. 태준 역시 그녀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엄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전화로는 말 못 해.” “그럼 직접 말해줘.” “내일 집에 와.” 전화가 끊겼다. 서윤은 한동안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무슨 일입니까?” 태준이 물었다. 서윤은 망설이다 말했다. “대표님 아버지가 우리 가족과 관련이 있대요.” 태준의 얼굴이 굳었다. “당신 가족과요?” “네.” 태준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저도 몰랐습니다.” “저도요.”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일 같이 가겠습니다.” “안 돼요.” “왜요?” “가족 문제니까 제가 먼저 확인할게요.” 태준은 잠시 서윤을 바라봤다. “혼자 가게 둘 수 없습니다.” 서윤은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대표님까지 가면 엄마가 더 말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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