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대표님의 은밀한 계약

16화. 그날 밤의 진실

전화가 끊긴 뒤에도 태준은 한동안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못했다. “대표님.” 서윤의 목소리에 태준이 고개를 들었다. “괜찮으세요?” “괜찮지 않습니다.” 처음 듣는 솔직한 대답이었다. 태준은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6년 동안 사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던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그때 태준의 휴대전화가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문자였다. 박도현을 찾고 싶다면 내일 밤 9시, 옛 본사 지하주차장으로 와. 혼자 오지 마. 서윤이 메시지를 읽었다. “혼자 오지 말라고 했네요.” “네.” “그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태준은 고개를 저었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갈 거잖아요.” 태준은 대답하지 못했다. 서윤이 조용히 말했다. “이번에는 혼자 감당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태준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기억하고 있었습니까?” “당연하죠.” 다음 날 밤. 두 사람은 옛 본사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불이 꺼진 주차장은 지나치게 조용했다. 태준이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제 뒤에 있어요.” “싫습니다.” “왜요?” “같이 왔으니까 같이 움직일 거예요.” 태준이 작게 웃었다. “정말 고집 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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