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서윤은 평소보다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 어젯밤 태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동생의 사고. 그리고 그 사고를 다시 들춰내려는 누군가. 대표실 문을 열자 태준이 이미 와 있었다. “일찍 왔네요.” “대표님도요.” 태준은 잠시 서윤을 바라봤다. “어제 일 때문에 걱정됩니까?” “조금요.”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은 안 걱정되세요?” 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오히려 답처럼 느껴졌다. 그때 비서실 직원이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태준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일인데요?” “예전에 있었던 사고와 관련해서 추가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태준은 잠시 눈을 감았다.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연락하겠습니다.” 직원이 나간 뒤 서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경찰에서 왜 연락한 거예요?” “사고 기록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사고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건가요?” 태준은 창밖을 바라봤다. “공식적으로는 끝났습니다.” “그럼 왜……” “당시에는 목격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서윤의 눈이 커졌다. “목격자요?” “네.” 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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