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대표님의 은밀한 계약

12화. 뜻밖의 부탁

그날 오후. 태준은 지아를 만나기 위해 회사를 나섰다. 서윤은 자신의 자리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다. 믿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태준을 믿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불안했다. 얼마 후 서윤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한서윤 씨 맞으시죠?” 낯선 남자의 목소리였다. “네. 누구세요?” “강태준 대표님과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서윤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말씀이신데요?” “전화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직접 만나시죠.” “저는 모르는 분인데요.” “대표님 과거에 대해 알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 한마디에 서윤은 말을 잃었다. “어디서 제 번호를……” 전화가 끊겼다. 서윤은 한동안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장난전화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태준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그날 저녁. 태준이 회사로 돌아왔다. 대표실 문이 열리자 서윤이 바로 고개를 들었다. “대표님.” “네.” “오늘 지아 씨는……” “잘 해결했습니다.” 태준은 재킷을 벗으며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일 있습니까?” 서윤은 잠시 고민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전화를 말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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