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녹스가 볶음 국수를 후루룩 삼키고는 대수롭지 않게 덧붙였다. "그 메일을 보낸 배후가 누구냐는 질문." "그 녀석도 대답하지 않았나?" "뭐? 그 녀석'도'라니?" "...아무것도 아니야." "에이,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 치사하게 혼자만 알지 말고 좀 알려줘 봐라~" 단테는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겼다. '다른 기업의 임원급 인재들에게 접근해, 스파이 짓을 해주는 조건으로 더 높은 직급과 보수를 약속하는 회사라...' 그때 직원이 따끈따끈한 합성 햄고기 버거를 테이블 위에 놓았다. 단테는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햄버거를 베어 물었다. 그사이에도 레이녹스의 입은 쉬지 않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잠시 후, 디제잉을 마친 널이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단테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아후... 역시 돈 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구나..." "가자." 단테는 남아 있던 햄버거를 입안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이녹스는 아쉬운 듯 손을 흔들며 두 사람을 배웅했다. 클럽을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단테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시에나의 회사는 로우라인에서 손꼽히는 2, 3위권 기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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