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뢰는 뭐지? 시에나." "일단 자리부터 옮길까? 자기~" 단테와 시에나가 바를 떠나 2층 VIP 룸 쪽으로 향하자, 널은 몸서리를 치며 두 사람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으... 소름." 칵테일 글라스를 닦던 바텐더가 그 모습을 보며 생긋 웃었다. "왜 그래? 귀여운 아가씨. 저 둘 관계가 그렇게 궁금해?" "아... 네. 아무리 의뢰인이라지만 저렇게 소름 돋는 호칭을 막 쓰는데... 단테 저 무뚝뚝한 놈은 가만히 있는 게 신기해서요." "대략 두 달 전이었나? 단테가 이 클럽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가." "그때쯤이면... 생활비 버느라 막 일자리 구하러 다닐 때네요." "맞아. 그때 여기 있던 베테랑 용병들은 웬 뼈다귀 같은 초짜가 용병 일을 하겠다고 들어오니까 아주 배를 잡고 웃었지." "하지만 첫 의뢰에서 단테는 확실하게 증명해 냈어. 자신의 실력을." 그때 널의 옆자리 의자에 주황색 머리를 왁스로 고정한 남자가 털썩 앉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의 등 뒤에는 자기 몸집만 한 커다란 레일건이 묵직하게 매달려 있었다. "바텐더 누님! 거기는 내가 설명해도 되죠?" "그럼, 레이녹스. 늘 먹던 걸로 줄까?"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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