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붉은 네온의 복수자

2화. 용병

칠흑 같은 밤. 도로를 가로지르는 네온 불빛을 받으며 기업 '세상'의 대형 수송 트럭이 질주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직원은 지루하다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연신 하품을 내뱉었다. "하아암... 아직 멀었습니까?" "좀 참아라. 이래 봬도 우리가 맡은 게 얼마나 중요한 임무인데." 운전석에 앉은 선임이 핸들을 잡은 채 혀를 차자, 조수석 직원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 그래 봤자 길거리에 숨은 갱단이나 조심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무기도 우리가 훨씬 좋은데 말입니다." "허, 요새 소문도 못 들었냐? 기업 트럭만 전문적으로 노리는 '검은 가면' 이야기 말이다. 그놈 눈에 띄는 순간 그 길은 피바다가 된다더군." 하지만 조수석의 직원은 콧방귀를 뀌며 맞받아쳤다. "에이, 그런 헛소문을 믿으십니까? 그딴 녀석이 나오면 이 주먹으로 아주 그냥 확—!" 쿵-! 그때, 트럭 지붕 위에서 무언가 묵직하게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쇠붙이가 구겨지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화들짝 놀란 직원들은 급히 트럭을 도로 위에 멈춰 세웠다. "...입방정 한번 기가 막히게 떨었군." 운전수가 이빨을 짓씹으며 권총을 꺼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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