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붉은 네온의 복수자

15화. 침입

저벅... 저벅... 어둠 속에서 나온 것은 10~12살쯤 되어 보이는 작은 소녀였다. 한 손에는 인형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눈을 비비며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야...?" 단테와 자이렉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왜 어린아이가 여기에?' 단테는 말없이 소녀를 바라봤다. 하얀색 환자복. 소매와 바지 끝자락에 묻은 검붉은 흔적. 그리고 가슴에는 코어처럼 보이는 기계가 박혀 있었다. 자이렉은 어색하게라도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말했다. "하하... 꼬마 아가씨, 여기는 웬일이야?" 소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이렉을 바라봤다. "아저씨는 누구야?" "아저씨는..." 자이렉은 잠시 눈동자를 굴리더니 말했다. "아저씨는 히어로야! 히어로." "아저씨, 히어로는 없는 거야. 만화 좀 그만 봐." 자이렉은 멋쩍게 웃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서 꼬마 아가씨는 여기에 왜 왔어?" "의사 아저씨가 그랬어. 아빠는 멀리 일하러 갔고, 여기 있으면 나중에 데리고 온대. 맛있는 것도 잔뜩 가지고." 자이렉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로우라인에서 저 말은 곧, 아이를 팔아넘겼다는 뜻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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