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붉은 네온의 복수자

11화. 조우

널은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어... 내가 널이야." 연두색 머리의 소녀는 주방으로 들어가 천장에 달린 수납장을 열고는 널에게 말했다. "합성 음료, 아니면 물. 뭐 드려요?" "...물로 줘." 소녀는 컵에 물을 담아 널에게 건넸다. 널은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소녀에게 물었다. "여기는 어디야?" "우리 집이요." 소녀는 널의 손에서 다 마신 컵을 받아 싱크대에 넣었다. 그리고 컵을 닦으며 말했다.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당신을 데리고 왔어요. 밤새 술이라도 많이 마셨어요?" 컵을 닦고 있는 소녀에게 널은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데리고 왔어? 내가 나쁜 사람이었으면..." 소녀는 널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네오라 언니한테 들었어요." 소녀는 다 닦은 컵을 옆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널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널은 왠지 모를 소름을 느꼈다. 소녀는 널에게 다가와 옆에 앉았다. 널은 살짝 주춤했지만, 소녀는 널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뭐 잘해요?" "...뭐?" "뭘 잘하냐고요." 소녀는 널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해킹이나 정보 수집은 잘하긴 하는데... 근데 그건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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