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얼굴 보고 싶어.” 심장이 빨리 뛰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았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털이 쭈뼛 섰으니 깨어 있다는 걸 알 테였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천천히 눈을 떴다. [불쾌] '미친 흡혈귀….' 나는 혁빈의 모습을 본 순간 숨을 멈췄다. 혁빈이 내 목에 얼굴을 묻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내 체향을 맡는 듯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그의 숨이 귀 뒤를 스쳤다. 잔뜩 예민해진 감각에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다급] “야, 뭐, 뭐 하냐.” 목소리가 떨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불렀다. [다급] “권, 궈언, 혁빈.” 혁빈은 여전히 얼굴을 묻은 채 조용히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혁빈의 콧바람에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했다. 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그를 밀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불쾌] '늑대 같은 놈, 늑대 새끼!!' 나는 내가 누워있던 소파에서 재빨리 벗어났다. 한 걸음, 두 걸음 뒷걸음질 치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놀람] “으악!” 뒤로 물러나다가 러그를 밟고는 뒤로 넘어졌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엉덩이를 문질렀다. “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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