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송곳니 아래 고양이

14화. 행운을 빈다, 아가야

시끌벅적한 음악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나는 귀도 틀어막지 못한 채, 몰린 인파 사이에 끼어 돌아다녔다. 채주영이 말한 뱀파이어 헌터. 그 사람이 어디있는지 찾아야했다. 이런 시끄러운 거리에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잠시만요.” 나는 겨우 좁은 골목길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숨통이 트이자, 나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연락처 목록을 내려 채주영의 이름을 찾았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채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길어졌다. 뚜우- 한 통, 두 통…. 전화를 계속 걸었지만, 돌아온 건 음성사서함에 연결된다는 안내음뿐이었다. 나는 다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골목에서 빠져나와 거리를 걸었다. [불쾌]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거야.’ 번쩍거리는 불빛이 자꾸만 눈을 따갑게 했다,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남은 잔상이 눈앞을 어지럽혔다.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클럽 앞을 지날 때는 쿵쿵 울리는 베이스 소리가, 술집 앞에는 시끄러운 인간들의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사람이 적은 한산한 거리에 접어들고 나서야 나는 숨을 편하게 내쉴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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