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타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제리, 너 흑마법이란 말 들어봤어?” “흑마법? 들어보긴 했지. 근데 딱히 믿진 않아.” “그래?” 흑마법.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악을 행하려는 의도를 가진 마법을 의미한다. 흑마법사는 주로 악령들과 계약을 맺어 강한 힘을 얻는다. 강한 악령일수록 더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강한 악령과 계약을 하려면 악령에게 무언가를 받쳐야한다. 허나 그게 목숨이라 할지도. “제리, 듣고 있어?” “리에타.” “응?” 제리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리에타를 바라보았다. 원래라면 그냥 웃고 넘겼을 것 같은 문제였는데도 말이다. 리에타는 입안에 남아있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제리가 무슨 말을 할지 긴장하고 있었다. 그때 제리가 먼저 운을 땠다. “나 너 옆에서 잘래. 악령이니 뭐니 너무 무섭잖아!” “하아?” 리에타의 무언가가 차갑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제리를 때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후우...” 한숨을 쉰 리에타는 다시 활짝 웃으며 제리를 보았다. 제리는 평소 귀신 이야기나 악마, 천사라는 주제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제리는 귀신을 믿는다. 그것도 절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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