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치장을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 “공주님?” 설마…. 아니겠지? 소예의 시녀였던 명이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궁중 행사가 있던 날이었다. 그와 동시에 오늘은 야시장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천방지축 사고만 치고 다니는 소예는 며칠 전부터 명이에게 야시장, 야시장 하며 노래를 불러댔다. 명이는 결심이 선 듯 숨을 크게 한번 쉬고는 소리쳤다. “무례를 용서하세요!” 명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소예의 침방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명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절규했다. “공주니임!!” 짝! 소예와 그녀의 소꿉친구이자 호위무사인 윤은 소예와 궁을 빠져나오면서 서로의 손바닥을 쳤다. “드디어 탈출 성공!” 소예는 마치 도갈장에서 탈출한 돼지처럼 쉴 새 없이 달리며 점점 가까워지는 불빛에 흥분했다. “윤, 저기 보인다!” 윤은 그런 소예를 보고는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그들은 얼마 있지 않아 화려한 거리에 발을 딛는다. 웃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맛있는 꼬치구이, 아름다운 풍경. 소예를 흥분시킬 만한 것을 전부 모아놓은 듯한 풍경에 소예는 잠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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