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과 서윤은 곧바로 회사를 향했다. 차 안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서윤은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서윤 씨.” 태준이 조용히 불렀다. 서윤은 천천히 그를 바라봤다. “괜찮아요?” “괜찮아야죠.”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태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번엔 혼자 감당하지 마요.” 서윤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네.” 회사에 도착하자 비서실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님.” “자료는?” 비서실장은 두꺼운 서류 상자를 가리켰다. “익명의 사람이 보냈습니다.” 태준이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10년 전 회사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맨 위에 놓인 한 장의 사진. 서윤이 사진을 보는 순간 굳어 버렸다. “이 사진….” 태준도 사진을 집어 들었다.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태준의 아버지와 낯선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어린 여자아이 한 명이 서 있었다. 태준의 눈빛이 흔들렸다. “설마….” 서윤의 입술이 떨렸다. “저예요.” 순간 사무실 안이 조용해졌다. “기억이 나요.” 서윤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SHIFT에서 이어서 읽기